8일 오전 동구 효동주민센터는 신원을 밝히지 않는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사람은 백미 10kg 100포(1000kg)을 배달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만 보내 준 쌀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주민센터 직원은 신원을 밝혀줄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했다.

주민센터에서는 기탁 받은 쌀은 익명 기부자의 소중한 뜻과 사랑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저소득가정 등에 정성을 다해 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상욱 동장은 “각박한 세상이라 말들 하지만 아직은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이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익명 기부천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동주민센터에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웃돕기에 사용해달라며 매월 2만 원 가량을 흰색봉투에 담아 살포시 두고 가시는 한 아주머니와 지난 달 직접 농사지은 쌀 10kg 50포대를 남기고 황급히 떠난 중년의 남성 등의 숨은 선행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