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법동 석장승
남장승과 선돌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에 '법동 석장승'은 시도민속문화재로 음력 정월대보름 행사가 매년 진행이 되고있다.
'법동 석장승'은 예전 법동 법천골 입구에 세워져있던 것이다. 구전에 의하면 원래는 나무장승이였는데, 이 마을의 갑부 송민노가 사재를 털어 지금의 돌장승을 세웠다고 전해온다.
돌장승은 남녀가 쌍을 이루는데, 장승 전면에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대장군(地下大美軍)을 음각하여 표기하였다. 그리고 그 옆에 선돌이 세워져 있는데 각각 남성과 여성을 뜻하는 선돌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확실치 않다.
여장승과 선돌
그러나 남장승 옆에 있는 선돌은 길쭉하고 상부의 둥그런 모습이 읍내동 당아래 장승과 그 모습이 유사한데, 일반적 관점으로 볼 때 남성을 상징하는 선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선돌이 천하대장군을 보필한다고도 한다.
여장승 옆에는 상부가 뾰족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펑퍼짐한 선돌이 있는데, 이것은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라 하기도 하고, 또한 지하대장군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는다고 한다. 한편 이 선돌들은 장승 내외의 아들과 딸이라고도 하며 아기장승이라고 한다.
남장승과 여장승은 모두 머리에 모자 같은 것을 쓰고 있으나, 무엇인지 분명치 않으며 굳게 다문 입은 옆으로 길게 한일자로 표현되었고, 여장승에는 특히 얼굴 옆에 귀를 양각으로 표현하였다. 입은 남장승에 비해 조그맣게 표현되었다.
이 장승들은 법동 택지조성사업으로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대덕구청으로 옮겼다가 현재는 법동 사거리 보람아파트 입구 도로 양쪽으로 다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