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김익희의 묘

이광섭 승인 2023.11.13 18:31 의견 0

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김익희의 묘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동에 위치한 '김익희의 묘'는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요즈음 광산김씨창주공파종중에서 묘소 입구 계단 개선과 전면 나무들 정리와 후면 소나무 전지작업 등 주변 정리 중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익희는 사계 김장생의 손자로, 인조 11년(1633)에 문과에 급제한 후 대사성, 대사헌, 홍문관·예문관대제학,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의 요직을 지냈다. 병자호란 때에는 남한산성에서 독전어사로 활약하였으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고 '문정'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김익희의 묘 전경>

효종 7년(1656) 사오촌에 조성된 이 묘소는 배위(남편과 아내가 다 죽었을 때에 그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한산 이씨와의 합장묘이다. 석물로는 신도비, 묘비, 문인석, 상석, 망주석 등이 있다. 신도비는 1712년에 세워졌는데,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짓고, 김익희의 종손 김진규가 비문과 두전 비석을 썼다.

<묘소 전경>

문인석은 금관조복을 한 모습이며, 망주석은 8각의 기둥 상단에 연꽃 봉오리와 같은 장식을 했고, 받침돌과 기둥이 하나의 석재로 만들어졌다. 기둥에는 다람쥐가 선명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우측은 올라가는 모양이고, 좌측은 내려오는 모양이다. 망주석의 다람쥐 조각 때문에 일부에서는 촛대석이라고도 하는데, 우측의 다람쥐는 촛불을 붙이러 올라가고 좌측의 다람쥐는 촛불을 끄고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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