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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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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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수운교 천단
대전광역시 유성구 추목동에 '수운교 천단'이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1996년5월26일에 지정되었다.
1929년에 지어진 수운교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수운교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 최제우를 교조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종교로, 한때 교세가 왕성하여 서울에 본부를 두었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와 의견차이가 생겨나고, 1925년에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수운교의 본산인 이 천단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평면을 구획하였는데, 전후면으로 4분합 꽃살문을 달은 건물의 내부 후면으로 천단을 두고 그 앞 우측에 5층의 금강탑을, 좌측에는 5층의 무량수탑을 두었다. 내벽 4면에는 불보살, 선관, 성군, 사천왕 조각을 배치하고 있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건물의 중앙칸에 '도솔천(兜率天)'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지붕에는 궁궐과 왕실 건축물에만 사용하던 잡상을 배치해 건물의 위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천단 건물은 교주 이상룡이 설계하고, 조선 말기 경복궁을 중건한 최원식이 건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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