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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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22:48 | 최종 수정 2024.03.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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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 공주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재연행사'
동구 낭월동 석천마을 건너 초지공원 앞에서 22일 오전 9시30분에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재연행사'가 진행되었다.
의술이 없던 시대에 마마, 장티푸스, 홍역 등 돌림병이 이웃마을에서 돌고 있으면 마을 어귀에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운다. 집귀와 잡신들이 동네에 전염되지 않도록 뱅이를 하여 돌림병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마당극화한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입니다.
산내는 동쪽은 식장산, 남쪽은 만인산과 국사봉, 서쪽은 오도산과 비파산으로 둘러져 있는 산내이다. 산이 높고 산세가 순하고 골이 깊고 토지는 기름지고 맑고 깨끗하고 물이 풍부하며, 천하의 명당자리가 많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삼괴동은 대전시 동구의 끝부분에 위치하며, 회덕현에 속하지만, 공주목과 인접한 곳이란 뜻에서 공주말이라는 지명이 지정되었다.
식전행사로 농악 길놀이, 북춤, 유치원 어린이 춤, 국악, 홍명원 춤마루무용단 대표의 춤이 있었다.
본행사인 '산내 공주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재연행사'는 목신제 ~ 디딜방아 찧기 ~ 역질 창궐 ~ 디딜방아 훔치기 ~ 디딜방아뱅이 ~ 대동마을굿 순으로 진행된다.
[목신제]
풍물패가 한바탕 풍장을 치고나면, 느티나무앞에서 제물을 차리고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모두 앉은 뒤 축문을 읽는다.
[디딜방아 찧기]
디딜방아, 절구질, 키를 검불을 날리는 동안 고달픈 노동을 디딜방아 소리에 이어 액막이 타령을 한다.
[역질 창궐]
이웃마을에 돌림병이 창궐했다고 알리며, 돌림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금줄을 친다.
[디딜방아 훔치기]
옆마을로 디딜방아 훔친 뒤 장강틀에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워 꽃은 후 상여를 메듯 멘다. 훔친 디딜방아를 상여위에 놓고 동네를 돌때 아낙네들은 소복을 입고 상여소리와 함께 디딜방아 상여소리를 한다.
[디딜방아 뱅이]
방아를 마을 입구에 세우고 금줄로 묶은 뒤 김인승 보존회장이 술을 붓고 축문을 읽고 나면 소지를 올린다. 방아 주변에 칼을 꼿아 놓는다.
[대도마을굿]
고사를 끝난 후 주민들이 모여 음복하면서 "괴질이 물러갔다." 고함을 지르며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어우러져 한바탕 놀이판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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