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월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박기병 이사장(좌)과 낭월빛담길골목형상점가 상인회 문대원 회장(우) 간의 교류협력 업무협약식(2026년 4월 24일)


대전 동구 낭월동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 구축에 나섰다. 낭월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기병)과 낭월빛담길 골목형상점가 상인회(회장 문대원)는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융합형 도시재생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상권 활성화를 넘어, 경제를 중심축으로 문화·생태·교육·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체류-소비’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도시재생과 골목경제 활성화, 지역 자원 발굴,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낭월빛담길 골목형상점가는 2026년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지정되며 상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확보했다. 41개 점포가 참여하는 이 상권은 생활밀착형 소비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체류시간이 짧은 통과형 구조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먹거리 중심 상권에 생태체험, 문화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해 체류형 상권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청소년 시민과학,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야간 콘텐츠 등을 통해 골목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낭월빛담길골목형상점가 전경(2026년 4월)


문대원 상인회장은 “이제는 단순히 가게만 운영하는 시대가 아니라, 골목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며 “상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소비로 이어지는 상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낭월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4월 국립세종수목원의 청소년 시민과학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생태 기반 교육 콘텐츠를 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모포스터_2026년 청소년 시민과학 운영 프로젝트 운영 기관 모집


박기병 이사장은 “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생태와 교육, 문화 콘텐츠를 상권과 연결해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협력을 넘어, 낭월동과 산내 권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주민, 상권, 행정, 교육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력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재생과 골목형 상권은 결국 주민이 주도하고 일상 속에서 기획·운영될 때 지속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주민과 상인이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에 나섰다는 ‘시작’으로 평가된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논하기보다, 지역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만들어가려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