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암주공아파트 1.2단지가 단지 내 수목 제거로 입주자대표회의와 조경사 입주민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갈등은 입주자대표회의(대표 김현기)에서 아파트 내 오래되고 안전에 문제가 되는 나무를 제거하겠다는 공지와 동의서를 받아 수목 제거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입주자 김순자(가명. 48)씨는 “잘려나간 나무들이 대략 20-30년이나 된 나무들인데 다 잘려나가고 있다”며 “처음 공고하고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에는 안전에 위협을 주거나 나무뿌리에 의한 시설물 파괴가 의심되는 나무를 제거하기로 했는데 완전히 벌목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을 통장이라고 소개한 최완기(61)씨는 “관리소 등에 확인해보니 잘려나갈 나무가 1533주나 되는데 이는 1.2단지 전체 수목의 80%가 넘는다. 이건 주민이 동의한 내용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입주민 박순달(가명. 75)씨는 “아파트 벽면에 있는 나무를 제거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곳의 과일수까지 자르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는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 만 하고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입장은 듣지 못했다. 다만 취재 마무리 단계에서 한 입주자의 말에 의하면 입주자대표회에서 약간의 타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입주자대표회와 조경사, 입주민간의 심한 대립으로 한 때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