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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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19:47 | 최종 수정 2024.01.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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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송자고택
동구 진수2길 13에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지역이 재개발 구역이라 주변 주택이 대부분 빈집이고 '송자고택'도 잠겨있으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된다.
대전역지하도를 통과하여 좌측 성남사거리로 가는 '계족로'를 약220m지점 우측도로변에 있는 장원약국 사이길로 들어와서 우측골목길로 가옥2채를 지나 좌측으로 진입하면 된다.
'송자고택'은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이 조선 효종 4년(1653)에 현재의 위치인 이곳에 직접 건축한 후 55세가 되는 현종 7년(1661)까지 거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유서 깊은 고택이다.
원래는 이 부근 일대에 소재방죽과 기국정이 함께 있었다고 전하나 방죽은 후에 매몰되었고 기국정은 현재 남간정사 경내로 이전되어 보존 되고 있다.
이 고택은 ㄷ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ㄷ자형의 중앙 3칸중 좌측 2칸에만 우물마루의 대청을 들이고 나머지 1칸은 건넌방으로 꾸며졌다. 대청의 좌측으로는 2칸 통간의 안방과 1칸의 웃방 그리고 2칸 통간의 부엌을 각각 들였고 건넌방 우측으로는 온돌방과 고방, 그리고 부엌을 들였다.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나, ㄷ자형 전면 양편으로 뻗어 나온 부분의 지붕처리는 좌측에는 우진각으로, 우측에는 맞배지붕이다. 지은 시기가 오래되었고 살림집으로 사용해오던 터라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대부분 양옥집으로 구성된 주변의 경관과는 달리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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