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장척동 주민들이 '장척동 느티나무 당산제'를 마지막으로 제를 지내는 모습>


2월 11일 오후 5시에 동구 장척동에서 올해로 마지막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장척동 느티나무 당산제'를 지냈다.

<'장척동 느티나무 당산제'를 지내는 전경>

2년 전부터 당산제를 지내는 것을 알아 올해는 다른 곳을 모두 포기하고 이곳을 취재를 했는데, 이 마을에서 마지막 행사라고 한다. 이곳은 동구청의 지원을 전혀 받지않고 마을 스스로 지내는 곳으로 장척동 소나무는 오후 3시 지냈다고 한다. 그렇게 녹취와 취재를 하려고 2년을 기다렸다.

<멀리서 '장척동 느티나무 당산제' 원경>

그래도 느티나무 당산제라도 촬영했으며, 이곳 두 장소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아니한 곳이다. 당산제를 지내는 동안 나이드신 마을 어른 대부분 매우 힘들어 하셨다.

<마지막 당산제를 지내고 섭섭한 한 주민이 느티나무를 바라다보는 모습>

당산재가 끝나고 느티나무에 두른 새끼줄에 명태를 끼워놓고 음식 일부를 나무 아래 놓았다.

<느티나무 당산제를 지내고 힘없이 걸어가시는 장척동 주민들 모습>

행사를 끝내고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했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남성이 64세라면서 대를 이어 할 수는 없는 것을 마을 어른들 모두 매우 섭섭하다고 하셨다.

<저 하늘을 비치는 달은 그 사연을 알고 있겠지...>

기자로 행사를 찾아내고 취재하는 것도 어렵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풍습이 우리부부 너무나 안타까워 제발 이어가도록 부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