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동 줄골마을 장승제 지내는 줄골마을 주민들>


11일 24시에 동구 비룡마을회관에서 '비룡동 줄골마을 장승제'가 진행되었다. 이곳은 외부인을 전혀 초대하지 아니하고 순수하게 마을주민들만 장승제를 지낸다.
대전 시내 모든 장승제나 거리제가 끝나면, 정월대보름 시작되는 정각에 행사가 진행되는데, 매년 우리 부부 참석하여 함께하는 장승제이다.

9시경 우리 부부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마당 옆 밭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마을 청년들이 있었으며, 회관 안에는 원로분과 어머님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마을 우물 앞에서 풍악을 하는 모습>

풍악 대원들이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쌍청당 제실 앞을 지나 내리막 집 입구 우물 주변 바닥에는 황토가 모서리에 놓여있었으며, 지붕 외곽에는 새끼줄이 둘려 있었다.
그 앞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고 마을을 통과하여 산밑 도로변 우물에서도 풍악을 치고 큰 도로변으로 향했다.

<마을 한바퀴를 돌고나서 마을회관 앞에서 풍물을 치는 모습>

마을에 있던 개들의 짖는 소리를 뒤로하고 줄골 남, 여 장승에게도 예를 표하고 회관 앞 마당에서 신명 나게 풍악이 끝난다. 이것을 저녁 8시부터 3차례를 한다.
외지에서 살다가 장승제 날 모여 풍악을 연습 없게 하는데도 장단이 잘하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하였기 때문이다.

<시루에 떡을 준비하시는 어머님>

회관에서는 어머님들은 장승제 제물을 준비하는 동안 한 어머님은 작은 시루에 떡 준비하여 불에 올려놓는 사이에 남자분들은 대화 이후 옷을 입고 준비한다.

<떡시루를 들고 농악대가 동네 한바퀴를 도는 모습>

11시 40분부터 떡시루를 드신 분이 앞장서면 농악대가 마을을 도는 동안 트럭에 제사용품을 싣고 장승이 보이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농악대도 내려와 풍물을 신나게 밤공기를 타고 멀리 퍼진다. 소방차는 마을회관 불이 안전하도록 대기를 하는 동안 12시 정각에 장승제가 시작된다.

<할아버지 장승 볏가방에 떡을 넣는 모습>

장승제는 강신, 참신, 초헌,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소지, 초헌관과 마을 최고령 남자 소지, 우마 소지, 뜰러구리와 마당 너구리 소지, 봉헌례, 지신 묻기, 해 물리기, 망예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장승제를 끝내고 마을회관에서 대화하는 동안 어머님들은 떡과 과일을 똑같이 나누어 주는 사이 참가자분들은 뜨거운 국물을 드시면서 행사가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