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이면 연못에 모여드는 큰산개구리(짝짓기 모습)
보은숲밭의 특별한 생명터
보은군 산궁로에 자리 잡은 온새미로 보은숲밭에는 특별한 물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연못, 자연에서 솟아나는 샘물, 그리고 오래된 우물,
그리고 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계류(졸졸 흐르는 냇물)까지 있습니다.
이 물들은 조용히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수많은 생물들의 집이자
생명의 숨구멍이 되는 아주 소중한 공간입니다.
보은숲밭 인공연못에 알을 낳은 도롱뇽(2025년 3월)
봄 – 연못은 생명의 탄생 장소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3월, 연못 근처는 갑자기 시끌벅적해집니다.
큰산개구리가 짝을 만나기 위해 밤새 “개굴개굴!” 울어댑니다.
울음이 멈춘 뒤 연못을 들여다보면,
수북이 쌓인 알집(난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롱뇽도 조용히 연못으로 와서 매끈한 알주머니를 남깁니다.
봄의 연못은 아기 생물들의 요람(아기들이 자라는 침대)이 됩니다.
보은숲밭 연못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두꺼비(2025년 6월)
여름 – 숲속 연못의 분주한 손님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 연못 주변은 더욱 활기차집니다.
두꺼비 성체(다 자란 두꺼비)가 연못 옆에서 쉬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잠자리, 하늘소, 수서곤충들이 연못 위를 빠르게 날아다닙니다.
물속에는 물방개, 장구애비, 물벌레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연못은 곤충들의 놀이터이자 개구리들의 사냥터,
그리고 물고기와 애벌레들이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샘물과 우물 – 숲속의 비밀 주유소
보은숲밭에는 숲속 깊은 곳에서 땅 속 물이 스스로 솟아나는 샘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작은 동물들의 휴식 장소입니다.
샘물 주변에는 개구리와 수서곤충이 살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다음 날에는 멧돼지 발자국도 보입니다.
(멧돼지도 목이 마르면 이곳에 와서 “벌컥벌컥!” 물을 마신답니다.)
샘물과 우물은 숲속 동물들을 살리는 생명의 물통입니다.
목욕하기 위해 계류를 찾은 흰배지빠귀(2025년 4월)
흐르는 물이 만드는 생태 통로, 계류
숲을 따라 흐르는 작은 냇물(계류)은
물고기, 올챙이, 개구리, 양서류, 곤충,
그리고 가끔은 새들과 포유류까지 찾아오는 자연의 길입니다.
흐르는 물은 마치 자연의 고속도로처럼
생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되어 줍니다.
숲속 물길이 중요한 이유
물은 숲속 생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물이 있는 곳은 알을 낳고 자라는 장소, 동물들의 휴식·식수 장소, 먹이 공급 장소 등으로 이용합니다.
물길이 사라지면 숲의 생물들도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