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콜롬부스의 산타마리아호(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즈)


인류는 여전히 ‘목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을까요?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사실 인류는 아직도 ‘목재(木材)의 시대’, 또는 '참나무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사람들은 나무를 잘라 불을 피우고, 난방과 요리, 그리고 도구를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무리지어 사는 정착이 가능해졌고, 잉여생산물을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집과 금속을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라 간 정복 전쟁이 시작되자, 크고 강한 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나무가 필요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참나무가 있었습니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의 항해도(출처: 위키피디아 커먼즈)

대항해시대와 참나무의 특별한 역할

바다를 건너 세계를 탐험하던 대항해시대(15~17세기).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물건은 지도도, 나침반도 아닌 바로 ‘배’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배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재료가 바로 참나무였습니다.

왜 참나무였을까?

단단하고 잘 썩지 않습니다

물에 젖어도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딱딱해서 대포가 쉽게 뚫지 못했습니다

역사 속 유명한 배 영국 빅토리아호(전열함) 한 척을 만들기 위해
수천 그루의 참나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해군의 군가(노래)에는

“제국을 위해 나무를 심자!”
라는 구호가 등장합니다.

참나무는 제국을 지키는 무기이자 나라의 미래였습니다.

유럽의 로부르 참나무(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즈)


나무와 숲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노력

배를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나무를 사용하자,
유럽 곳곳에서 나무가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들은 나라 차원의 조림 정책을 세우고 숲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숲이 꼭 필요하다!”

인류 문명을 만들고, 미래를 지키는 힘

지금 인류는 기후위기라는 큰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폭염·홍수·가뭄 같은 재난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입니다.

나무는 어떤 일을 할까요?

나무는 숨을 쉬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참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는 1그루가 30년 동안 약 1톤 이상의 탄소를 저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참나무를 심는 것은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참나무는 과거에는 문명을 만들고 제국을 지킨 나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지구를 지키는 탄소중립의 핵심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