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직한 밤나무에 클라이밍 장비를 설치(온새미로숲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보은숲밭을 지키는 밤나무
보은군 산궁로에 자리한 보은숲밭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크고 멋진 밤나무가 서 있습니다.
이 밤나무는 한여름에 찾아온 아이들과 가족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동물들의 먹을거리도 나누어 주는 보은숲밭의 대표나무입니다.
이 밤나무는 야생종일까? 품종일까?
보은숲밭의 밤들은 대부분 산밤처럼 알이 작다.
보은숲밭의 밤은 알이 작고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이 크고 달콤하게 먹는 밤은 개량된 품종이고, 알이 작고 껍질이 단단하며 떫은맛이 나는 밤은 야생 밤나무(산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은숲밭의 밤나무는 사람이 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야생종일 확률이 큽니다.
숲속에서 오래 자라며 스스로 씨를 뿌리고 세대를 이어온 나무이지요.
모양도 가로로 넓게 퍼지는 부채 모양의 일반적인 밤나무와 달리 보은숲밭의 밤나무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마치 참나무처럼 우뚝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숲이 경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나무끼리 위로 자라기 경쟁을 하면서
이 밤나무는 튼튼한 줄기를 곧게 세우는 형태로 자라게 된 것이랍니다.
트리클라이밍 명소가 된 밤나무
보은숲밭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트리클라이밍 체험도 합니다.
그 이유는 밤나무가 아주 단단하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밤나무는 예로부터 다양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기둥, 울타리, 마루바닥 등 집 짓는 재료부터
농기구, 배의 부품 등 단단한 소재로 이용됩니다.
최근에는 장작과 숯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밤나무 특유의 썩지 않고 튼튼해서 오래 버티는 나무라는 점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니 트리클라이밍 줄을 걸어도 단단히 버티는 든든한 나무입니다.
3명의 초등학생들이 맘껏 트리클라이밍할 수 있는 밤나무(온새미로숲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모두의 식량, 밤나무
우리 민족은 밤을 삼국시대부터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세금을 대신 낼 만큼 중요한 작물이었습니다.
지금도 밤은 건강식·겨울 먹거리·전통 음식 재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군밤뿐만 아니라, 밤빵, 밤떡, 밤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밤은 가을 숲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저장 식품이에요.
그래서 밤나무는 사람의 식량이자 동물들의 식량이기도 합니다.
소형 동물인 다람쥐나 청설모부터 멧돼지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밤만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밤송이 사이에서 밤톨을 찾는 남이섬의 청설모(2025년 10월)